목양칼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모입니다.
추석에는 거의 대부분 저희 집에서 모이고 설날은 형편이 되는 형제의 집에서 모이곤 합니다.
이번 설날에는 인천으로 이사한 동생 집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하루 전날 네비게이션으로 경로를 확인하니 세 가지 길이 나왔고,
가장 빠른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출발 직전 다시 확인해 보니
세 길의 소요 시간이 5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제 경험이 앞섰습니다.
“서울 쪽은 막힐 거야.”
그리고 혼자 판단하여 네비게이션의 안내와 상관없이
다른 길을 선택해 출발했습니다.
도착까지 2시간이 남았다고 나왔는데,
한 시간을 달려도 여전히 2시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길이 막히기 시작했고,
한 시간 삼십 분을 길 위에서 허비한 뒤에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안내를 따랐다면 막히긴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비슷합니다.
성경은 분명히 길을 가리키는데,
우리는 ‘경험’과 ‘판단’을 앞세워 다른 길을 선택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결국은 내 명철을 더 의지합니다.
그러나 잠언의 말씀은 분명합니다.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하나님은 전체를 보시지만 우리는 부분만 봅니다.
하나님은 끝을 아시지만 우리는 지금의 상황만 압니다.
신앙은 내 판단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내 판단을 내려놓는 용기입니다.
오늘도 우리가 서 있는 갈림길에서,
경험보다 말씀을 앞세우는 믿음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가장 안전하고 가장 선한 방향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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