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가끔 몇몇 성도들이 저에게 묻습니다.
‘목사님! 우리교회는 왜 사순절을 지키지 않나요?’
몇 번 말씀 드렸지만 이 지면에서 짧게 정리 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닏.
1. 사순절은 부활절 전 40일(주일 제외)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를 묵상하며 회개와 절제를 실천하는
교회력의 절기입니다.
그런데 이런 삶은 초대교회는 원래 세례 준비 기간에 했던 신앙적 행위였는데
로마카톨릭이 지배하던 중세시대를 지나면서 절기로 자리해버리게 됩니다.
2. 우리는 사순절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종교개혁 당시 로마 카톨릭에서는 이런 절기를 지키는 것을 구원의 수단으로 보았습니다.
그에 반해 개혁자들은 이런 사순절과 같은 절기 자체를
구원의 조건이나 공로로 삼는 것을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심지어는 금식까지도 어떤 공로나 자격으로 여기려는 시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반대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유의 원리 안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개혁주의 전통도 교회력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물론 사람이 만들어내는 절기는 금하는 노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형식보다 복음의 본질을 중요했습니다.
그런면에서 절기는 우리 신앙의 자유영역으로 남겨둡니다.
3. 개혁주의 관점에서 본 사순절
회개를 절기에만 행하며 자랑하는 행위,
금식을 통한 자기의를 드러내는 행위는 엄격하게 금합니다.
회개는 매일 십자가 아래서 실천해야 할 신앙적 덕목이어야하며
금식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입니다.
사순절과 고난 주간 같은 특정한 날에만
고난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부활의 소망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십자가를 강조하지만
그 십자가는 언제나 부활과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순절이 지나치게 금욕적이고 고난을 중심으로 하게 되면
복음의 완전성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4. 우리의 사순절
말씀 중심 묵상 (특히 복음서 고난 기사),
개인적 회개,
절제를 넘어 ‘그리스도 만을 의존하는 신앙
십자가를 넘어 부활 소망을 향하는 신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5. 사순절은 지켜야 할 율법이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그 도구가 복음을 가리킨다면 유익하고,
형식만 남는다면 무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이 절기가 그리스도를 더 분명히 드러내는가?”
만약 그렇다면 이 절기를 개인적으로 지키는 것은 신앙적으로 유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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