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시편 92:12)
개인적으로 산이 제일 아름다울 때를 꼽으라면 지금 시기입니다.
겨울 동안 앙상했던 가지마다 연두빛 잎사귀가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생명의 신비를 느끼게 됩니다.
마치 죽어 있었던 것 같던 나무가 다시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계절의 산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아, 살아있으니 이렇게 살아나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이 녹음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뿌리에서부터 수분과 영양분이 공급되고,
긴 겨울을 견딘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푸르름을 만들어냅니다.
겉으로 드러난 연두빛은 사실 보이지 않는 시간의 열매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하나님 앞에서의 깊어짐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과 기도 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자라납니다.
때로는 겨울과 같은 시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순간을 지나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조차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 시간을 통해 우리를 준비시키시고,
더 깊은 생명으로 이끄십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일하심도 그러합니다.
녹음이 짙어지는 계절을 바라보며,
우리의 신앙도 그렇게 깊어지기를 소망합니다.
눈에 보이는 열매보다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깊어지는 삶.
그때 우리의 인생에도 반드시 푸른 잎이 돋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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