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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양칼럼

    기대하라
    2026-05-19 15:44:00
    김일
    조회수   12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43:19)

     

    몇 달 전, 한 분이 향기가 아주 진한 난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대의 꽃이 피어 있었는데,
    그 향이 목양실 가득 번졌습니다.
    꽃이 지고 난 뒤에도 다시 피어나기를 기대하며 물을 주고 영양제도 주었습니다.
    그런데 긴 시간이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잎만 조용히 자리하고 있는 난을 바라보며
    이제는 더 이상 피지 않는 것일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빽빽한 틈 사이로 작은 새싹 하나가 조용히 올라온 것을 보았습니다.
    얼마나 신비롭고 경이로운지 모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은 여전히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 이 싹이 꽃을 피울지 아닐지는 모릅니다.
    러나 그 작은 싹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설레고 기다림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

    그 싹을 바라보며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으면 쉽게 낙심합니다.
    기도해도 그대로이고,
    기다려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자리에서도 조용히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삶도, 가정도, 신앙도 때로는 아무 일 없는 듯 보이지만
    하나님은 그 안에서 새싹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

    새싹은 소리 없이 올라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놀라운 생명의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그렇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마음 한편에 소망을 다시 틔우시고,
    무뎌졌던 기도를 다시 시작하게 하시고,
    포기했던 자리에서 다시 기다리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 삶에 새로운 싹을 틔우고 계실지 모릅니다.
    아직 꽃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새싹만으로도 은혜입니다.
    긴 기다림이 주어질지라도
    그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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