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6)
일정한 순서와 방식으로 반복하는 행동을 ‘루틴’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설교 중에도 예로 든 적이 있는데, 우리는 바지를 입을 때조차 자신도 모르는 루틴을 따릅니다. 오른발을 먼저 넣는 사람이 있고, 왼발을 먼저 넣는 사람이 있습니다. 늘 하던 순서가 바뀌면 별것 아닌데도 어딘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오랫동안 반복된 행동이 몸에 배었기 때문입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상에도 ‘영적 루틴’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갑작스러운 일을 만났을 때 당황하고 염려하는 것이 먼저가 아니라,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내 감정과 경험으로 상황을 판단하기 전에 말씀에 비추어 해석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기도하고, 말씀을 따라 결단한 후, 그 결정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문제가 해결된 뒤에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의 시작을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신앙은 특별한 순간에만 드러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의 작은 선택과 반복 속에서 자라납니다. 기도하고, 말씀으로 분별하고, 순종하는 일을 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것이 우리의 거룩한 습관이 됩니다.
당황하면 기도하고, 흔들리면 말씀을 붙들고, 결정할 때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는 것. 이 거룩한 루틴이 우리의 일상을 믿음의 길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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